<8뉴스>
<앵커>
유서에서도 밝혔듯이 노 전 대통령은 여러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수감된 데 대해 그동안 심한 자책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줄줄이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족, 그리고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부터 시작됐습니다.
건평 씨는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2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4일 구속 수감됐습니다.
8일뒤인 12월 12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올 3월 29일엔 노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역시 구속됐습니다.
여기에다 박 전 회장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 역할을 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까지 지난 4월 10일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대전교도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은 강금원 회장은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달 7일엔 노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전격 체포돼 두 차례의 영장청구 끝에 지난달 21일 구속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체포된 당일 노 전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백만 달러를 받았다며 사과문을 게시했고, 동시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