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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포털 '베스트 글'…네티즌 첫 형사입건

<8뉴스>

<앵커>

인터넷 글의 조회수 조작을 통한 여론 왜곡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회수를 과도하게 조작해 이른바 베스트 글을 만들어 낸 4명이 입건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유명 포털사이트의 토론게시판 입니다.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거나 집회시위의 폭력성을 지적하는 글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조회수만 15만여 건으로 추천수도 늘면서, 이른바 '베스트 글'로 꼽혔습니다.

[이종학/서울 서초구 서초동 : 90퍼센트 정도는 실제 사람들의 의견이구나… 많이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게시물들은 글쓴 사람들이 조회수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위로 초당 7~8회씩 조회 수를 늘리는 자동클릭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조회수를 부풀린 사람가운데 10만 회 이상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네티즌들이 글을 많이 읽도록 관심을 끌기 위해 조회수를 조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한 시간에 최대한 6만회 정도까지는 가능합니다. (10만 회 하려면요?)10만 회 하려면 (다른) 작업하면서 하려면 한 서너시간은 필요하죠.]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포털사이트 업체는 지난 1일부터 '베스트 글' 코너를 폐지했습니다.

경찰은 인위적인 조회수 부풀리기가 심각한 여론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다른 포털사이트에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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