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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판사' 긴급회동…"회의 자제" 전화 논란

<8뉴스>

<앵커>

지난해 촛불집회 관련 재판을 맡았던 단독 판사들이, 지난주에 두 차례의 긴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법원행정처가 일선 판사들에게 회의 자제를 촉구하는 전화를 걸었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촛불재판을 맡아 신영철 대법관으로 압력성 이메일을 받은 전·현직 판사들이 긴급회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정기인사 이후 전국 법원으로 흩어지거나 변호사 개업을 한 뒤 처음으로 지난 13일과 어제(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모처에서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판사는 신 대법관 사태를 처리한 대법원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등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법관이 끝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압력을 받았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일단 내일부터 예정된 전국 법원 8곳의 판사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법원행정처가 일선 판사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 일부 판사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측은 대법원장이 내린 '엄중 경고' 조치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국적인 판사회의를 앞두고 불거진 촛불 판사들의 회동과 회의 자제 전화 논란이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주가 신 대법관 거취문제가 이용훈 대법원장의 책임론으로까지 번질지 여부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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