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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객정보 '줄줄'…대출상담사들이 빼돌려

<8뉴스>

<앵커>

시중은행의 일부 대출 상담사들이 고객 수십만 명의 신용정보를 빼돌려 돈을 챙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민들에게는 높은 문턱으로 비난을 사는 은행들이 정작,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 관리에는 이렇게 엉망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출연체한 사람도 당일 최고 5천만 원까지 대출가능"

캐피탈 업체가 휴대 전화 문자로 보낸 대출 광고입니다.

무작위로 보낸 스팸 문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돈이 필요한 사람들만 골라 계획적으로 보낸 문자입니다.

시중 은행의 개인 금융 정보가 캐피탈 업체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은행 대출 상담사들은 고객들의 대출 현황과 같은 금융 정보를 빼돌려 캐피탈 업체 등 제2금융권 상담사들에게 넘겨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대출받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 명단을 직종별 분류해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모 씨/피의자 : 인터넷이나 아는 사람(대출상담사)통해 구입을 하거나 그런 건데요. (한 번 거래에) 대량 수량은 한 2~3만 개 정도요.]

제 2금융권에서 실제로 대출이 이뤄지면 대출금의 2~3%를 상담사들이 나눠 가졌습니다.

지난 2년동안 수십만 명분, 건수로는 4백만 건의 정보가 불법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진욱/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은행 내부 DB까지 대출상담사 공용컴퓨터에 버젓이 저장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되는 등….]

경찰은 1,2 금융권 대출 상담사등 49명을 입건하고 금융 기관 차원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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