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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들어 가는 '호남의 젖줄'…불법어업에 몸살

<8뉴스>

<앵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이 심각하게 속으로 멍들고 있습니다.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불법어업이 성행하고, 사용되는 그물은 물 속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암호와 연결되는 무안군 일로읍에 영산강 중류지역입니다.

환경정화선이 길다란 불법어구를 잇따라 끌어올립니다.

촘촘한 그물 사이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숨을 헐떡이며 가득 차 있습니다.

불법어업에 사용되는 삼각망입니다.

100여m에 이르는 이 그물은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곳곳에 널려 있는 삼각망은 동자개로 불리는 일명 빠가사리 어획에 주로 사용되는데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봉/영산강 살리기 운동본부 : 이끼가 차면 바로 잘라 버립니다. 그래서 이 그물이 물 속에 가라 앉으면 또 다른 수질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지난 2006년부터 생태계와 수질보호를 위해 이중, 삼중의 그물을 쳐놓는 정치망 형태의 어업이 일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불법어구의 식별이 쉽지 않도록 작은 부이를 사용하는가 하면, 야간시간을 틈타 조업에 나서는 등 갈수록 지능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안군청 담당공무원 : 지도 단속선이 영산강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때면 (불법어로) 작업을 하지 않아요. 단속에 걸릴까봐...]

해마다 5백여 톤에 달하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산강이 어민들의 얌체행동으로 또다시 멍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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