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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 돈 안주려고.."…ELS '수익률 조작'

<8뉴스>

<앵커>

한 외국계 은행이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주지 않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수익은커녕 수십억 원의 원금을 날리게 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정낙현 씨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지난해 4월 ELS 즉, 주가연계증권에 1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만기일에 포스코와 SK의 주가가 가입 당시 주가의 75% 이상이면 투자원금의 22%를 주는 상품입니다.

만기일인 지난달 22일 SK의 주가는 12만 원대로 가입 당시의 75%를 약간 웃도는 상황,

하지만 장이 끝나기 10분 전 13만 주의 대량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준가의 74.6%인 11만 9천 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결국 정 씨는 투자 원금의 22%인 220만 원의 수익을 얻기는커녕, 투자 원금의 74.6%인 746만 원만을 건질 수 있게 됐습니다.

474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된 셈입니다.

[정낙현/주가연계증권 투자자 : 14시 50분까지는 거래량 수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그러나 15시에 갑자기 매도물량이 13만 주가 넘는 물량이 쏟아져서 황당했습니다.]

장 막판에 쏟아진 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계 증권사가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상품의 발생사인 캐나다 은행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힘을 더하는 대목입니다.

이 주식연계증권 상품에는 420여 명의 국내 투자자가 모두 68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은행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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