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 줄기세포 화장품 금지…'안전성' 논란

<8뉴스>

<앵커>

정부가 줄기세포 화장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입안예고한데 대해서 관련업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아니면 지나친 규제인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바이오 업체가 지방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만든 항노화 화장품입니다.

한달용 한 세트가 120만 원이나 하지만 매달 수십 세트가 팔려나갑니다.

그런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제조 자체가 불가능해질 상황에 놓였습니다.

식약청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제조를 금지하겠다고 입안예고한 데 이어 곧 고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그 속의 단백질 성분으로 만드는 줄기 세포 화장품은 항노화와 피부 탄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약청은 그러나 B형 간염이나 에이즈 같은 바이러스가 섞일 수 있고, 중국산 지방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원료 사용을 우려합니다.

[이동희/식약청 화장품정책과장 : 인체의 각종 질병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업계의 주장만으로 우리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조금 더 면밀하고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균실험과 바이러스 검사를 거치고 채취한 지방마다 기증자의 동의서를 갖춰 윤리적 문제도 없다는 겁니다.

[임자옥/줄기세포 화장품 업체 팀장 : 지방을 우선 채취를 해서 연구소에 입고가 되었을  때,여기서 바이러스나 미생물 감염 등을 검사를 하고 완제품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검증한 뒤에…]

줄기세포의 화장품 원료사용은 유럽에서는 금지돼있고 미국과 일본은 허용돼있습니다.
[김동욱/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 업계에서는 이러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노력을 많이 해야하고 식약청에서는 무조건 금지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줄기세포 파생 시장의 부가가치는 2012년이면 3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새로운 시장의 선점과 소비자의 안전,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묘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