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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동 흉기살해, 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11일) SBS가 단독보도해드린 서울 남현동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그저 쳐다보는 게 기분 나빠서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서 발생한 주택가 흉기 살인사건의 용의자 33살 김 모 씨는 평범한 요리사였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경찰에서 털어놓은 범행 과정은 끔찍합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저녁 지하철을 타고 집근처 역에서 내린 뒤 56살 안 모 씨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안 씨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김 씨는 10여 분 동안의 말다툼으로 분이 풀리지 않자 피해자 안 씨의 뒤를 밟아 식당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자기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3시간 동안이나 기다리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안 씨를 쫓아가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 모 씨/흉기 살인 피의자 : 술먹고 그냥 우발적으로 순간의 감정을 참아야 하는데 그순간 못 참아서 그랬습니다. (흉기는 어디서 구했어요?) 제 직업(요리사)이 그걸(흉기)로 하는거라서…]

김 씨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지만 식당 앞에서 장시간 서성이는 모습이 주변 CCTV에 포착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소한 그런 경우에도 이런 사람들은 결국 자기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서울 서남부 지역에 흉기 살인사건이 잇따르면서 묻지마 살인이 확산되는게 아닌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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