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달째 2%로 묶었습니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2%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이후 3개월째 동결입니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4~5개월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형편이 아주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 아니냐… 그렇다고 해서 현저하게 개선된 것도 아직은 없습니다.]
금통위는 경기진작과 금융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3.25% 포인트나 공격적으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는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금리인하의 기대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은 설비투자보다는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시중에 풀린 자금은 금융시장에만 맴돌면서 투기적인 주식과 부동산 거래로 이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민근/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유동성 증가로 인한 자산 가격 상승이 과도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금리인상에 비롯한 유동성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태 총재는 통화완화정책을 수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본격적으로 거론할 시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경기가 급격한 하강세는 멈췄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회복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