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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극장, 오는 6월 재개관…34년만의 '집들이'

<8뉴스>

<앵커>

지난 6,70년대 공연계의 메카였던 명동극장이 오는 6월에 재개관됩니다. 다시 관객을 맞이하기 전,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인사들이 모여서 집들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놀거리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명동 극장은 예술인들에게 놀이판이자 보금자리였고, 관객들에게는 고단한 삶을 잊게 하는 쉼터였습니다.

1956년 장면 부통령이 이 명동극장에서 저격당했으며 60년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수영복 차림의 미스코리아 대회도 이 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73년 국립극장을 장충동으로 옮기면서 명동극장은 쇠락의 길을 걷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34년이 지난 오늘(11일), 이제는 노년에 접어든 연극인들 2백여명이 이곳에 다시모여 재개관을 앞두고 뜻깊은 집들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강부자 : 간호사 단체입장이라 그래서, 저는 처음에 간호원들이 진짜로 단체로 온 줄 알았지요. 하얀 의자 커버만 좍 있으니까.]

7살 꼬마 배우로 56년 전 무대에 섰던 윤복희 씨는 당시의 노랫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윤복희 : 1층 분장실은 다다미가 깔려있었어요. 항상 거기에 누워서 연습하고 거의 제 집이였었어요.]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만큼이나 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이곳 명동예술극장은 오는 6월 5일, 맹 진사댁 경사를 시작으로 관객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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