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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도 속은 '가짜 금'…알고보니 구리 99%

<8뉴스>

<앵커>

도금을 한 구리목걸이를 순금목걸이로 속여 판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귀금속에는 전문가라는 전당포 주인들까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포에 외국인 손님이 들어옵니다.

손님이 목에 건 금목걸이를 내밀자 전당포 주인이 감정을 시작합니다.

잠시후 주인은 순금으로 판정한 듯 목걸이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줍니다.

하지만 성분을 분석해보니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이 목걸이를 녹여보니 금색이 이렇게 구리색으로 변했습니다.

성분 분석 결과 구리가 98.9%, 금은 1.1%에 불과했습니다.

구리로 만든 목걸이의 표면에만 금칠을 해놓은 겁니다.

원가는 5천 원도 안 됩니다.

전당포 주인들은 표면만 살짝 긁어 감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전당포 주인 : 저희가 육안으로는 절대 알 수 없어요. 전당포에서는 (감정하기 위해) 자를 수 없으니까. (금은방과 달리) 저희는 저당만 하는 거라서 절대 물건을 훼손할 수 없거든요.]

경찰은 가짜를 속여 판 혐의로 방글라데시인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들여온 뒤 200만 원짜리 진짜라고 속여 전당포 30여  곳에서 3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방글라데시인 S모 씨 : 저는 직업이 없습니다. 목걸이는 홍콩에서 가져왔고요, 보석 가게에서는 금 목걸이를 안 사줬지만 전당포에서는 사줬습니다.]

경찰은 홍콩산 가짜 금목걸이가 더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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