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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커피 두 잔이요"…'착한 소비' 확산

<8뉴스>

<앵커>

우리가 즐겨먹는 커피를 재배하는 제3세계 국가들은 왜곡된 무역구조 탓에 수출을 하고도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산품을 소비자들이 제값을 주고 구입해서 무역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이른바 '공정무역' 운동이 국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9번째 맞는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한 카페거리에서 이른바 공정무역 커피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커피 두 잔이요.]

커피 한잔 값은 5천 원, 이 가운데 35원이 과테말라 재배 농가의 수익으로 돌아갑니다.

일반 커피보다 2배쯤 더 많습니다.

[장한나/경기도 고양시 : 평상시에는 별 뜻 없이 커피를 마셨는데 생산지의 근로자들을 생각해서 그 커피를 마시게 됐어요.]

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파키스탄산 수제 축구공은 다른 제품보다 10%쯤 비쌉니다.

하지만 원가를 아끼려고 어린이들을 동원해 만드는 일부 스포츠용품 회사들과 달리, 어른들만 고용해 만든다는 점에 소비자들의 마음이 끌립니다.

[정지용/서울 잠실동 : 이걸 사는게 자선행위가 아니라, 어쨌든 정당하게 구입을 하는 거니까 이왕이면 좋은 일에도 쓰이고 하기 때문에..]

공정무역 제품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 구입하는 특성상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공정무역 커피는 지난해보다 86%가 늘었고, 현대백화점의 공정무역 상품 판매도 매달 2~3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찬희/스타벅스 홍보팀장 : 찾으시는 분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많은 양을 확보해서 고객 여러분께 판매할 수 있도록 지금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값을 주면서 남의 사정도 헤아리는 공정무역 정신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착실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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