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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 말 한마디도…아주 특별한 카네이션

<8뉴스>

<앵커>

다 아시겠습니다만 오늘(8일)은 '어버이의 날'입니다. 여러 곳에서 행사가 열렸고 카네이션도 많이 팔렸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아주 특별한 카네이션의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45살 김순미 씨는 올해 처음으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습니다.

아들 도석이는 자폐성 장애 1급으로, 중학교 3학년이 되도록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는 커녕 '엄마'라는 말 한 번못했습니다.

이런 장애아를 둔 부모 백명에게 장애아 또래의 아이들이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일일 자녀가 됐습니다.

[김순미/서울 대림동 : 우리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한테 꽃을 받아도 이런 좋은 기분이 드는구나, 진짜 엄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결혼 이민 여성들이 엄마에게 감사의 편지를 씁니다.

편지 상대는 고향에 있는 친정 엄마가 아니라 구청이 맺어준 한국인 엄마들입니다.

먼 이국땅에서 기댈 곳 없었던 딸은, 어버이날 함께할 수 있는 엄마가 생긴 것으로 마음이 든든해 졌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한 식당 주인이 저소득층 노인 500여 명을 초청해 불고기 잔치를 벌였습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습니다.

희생자 자녀들은 영정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대신했습니다.

불황에도 편의점과 인터넷을 통한 카네이션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들도 선물용 상품 주문이 쏟아져 어버이날 특수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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