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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 불장난에…주차장 승용차 7대 '활활'

<8뉴스>

<앵커>

어제(7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을 태우고 건물까지 번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초등학생들의 불장난이 원인이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 내렸습니다.

천장에 있던 수도관들은 엿가락 처럼 휜 채 밑으로 축 처졌습니다.

불은 어제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상가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차량 7대를 태우고 건물 위쪽으로 번졌습니다.

상가에 있던 50여 명이 재빨리 대피하고 불이 근처 아파트로 번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차돼 있던 승용차 7대가 불에 타고 건물 외벽 4천제곱미터 가량이 그을렸습니다.

[목격자 : 일을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차 빼라고 그러는거에요. 가보니까 벌써 차에 불이 붙은 거에요. 아이들이 장난을 했는데 저 끝에서 했나봐요.]

화재 원인은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조사됐습니다.

근처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어린이 3명이 하굣길에 성냥을 이용해 상가 쓰레기 적치장에 불을 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성냥은 삼각형에대한 수학 수업 준비물로 학교에 가져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측은 준비물을 알려주면서 화재 안전 교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을 낸 초등학생들은 형사 입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귀가 조치됐지만, 부모들의 민사적 책임까지 면제되진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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