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4년만의 전직 대통령 소환…"혐의 대체로 부인"

검찰, 노 전 대통령 6시간 넘게 조사중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세번째고 14년만의 일입니다. 오늘(30일) 8시 뉴스는 특집으로  구성해서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검찰청 도착 모습 한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 19분, 천릿길을 달려와 대검찰청에 도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착잡함이 가득했습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면목없다는 답변 외에는 말을 아낀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 : (왜 국민께 면목없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면목 없는 일이지요. (지금 심경을 말씀해주시죠?) 다음에 하시죠.]

14년 만에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게 된 검찰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홍만표/대검찰청 수사기획관 : 우선 전직 대통령께서 조사를 받기 위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우리 대검을 방문하신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6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서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건넨 600만 달러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에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관련돼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지만,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을 노 전 대통령과 대질 신문할 방침이어서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또 양측 모두 이번 한 번의 소환 조사로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이어서 조사는 오늘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