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 전 대통령 'VIP의 무덤' 특별조사실서 조사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면 VIP 인사들을 위한 대검 특별 조사실 1120호실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 대검 특별조사실이 어떤 곳인지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과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권양숙 여사와 달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노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곳은 VIP 전용 조사실인 대검 중앙수사부 특별 조사실입니다.

대검청사 11층에 있는 1120호 특별 조사실은 넓이가 약 51제곱미터로 일반 조사실에 비해 두 배 정도 넓습니다.

주임 검사인 우병우 중수1과장이 배석 검사와 함께 조사실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노 전 대통령 그리고 변호인과 마주 앉아 조사를 진행합니다.

조사실엔 1인용 소파 네 개가 있고 샤워시설을 갖춘 화장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조사실 바로 옆에는 침대가 있는 21㎡ 면적의 수면실이 별도로 구비돼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다 외부에서 배달된 음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특별조사실에선 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 신승남 전 검찰총장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습니다.

그래서 'VIP의 무덤'으로 불립니다.

지난해 4월 수리를 마친 특별조사실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가 처음 사용해, 형제가 같은 조사실에서 조사받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