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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솔솔'…조기회복론 '허와 실'

<8뉴스>

<앵커>

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증시가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래 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는 아직 한겨울입니다.

[임환용/남대문 시장 상인 : (사람은 대게 많은 것 같은데요?) 많으면 뭐해요. 돈을 안쓰는데. 주머니에서 돈이 안나오는데. 옛날 매상의 절반 정도 떨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밑바닥 경기와는 달리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들떠 있습니다.

지난 2월 광공업 생산과 소비재 판매 등 일부 실물 지표가 전월 대비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초 저점 이후 코스피는 31%, 코스닥 지수는 43%나 급등했습니다.

[김승현/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경기지표 측면에서 반등이 나타나는 것들이 많이 확인이 됐고요. 실제 기업 측면에서도 보게되면 가동률이 올라오고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실적들이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들이 형성이 됐고….]

외환 시장도 안정되면서 경기의 조기 회복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만 조기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아직 우세합니다.

미국은 높은 실업률과 소비 부진 등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고, 오늘(16일) 발표된 중국 경제도 1분기 경제성장률이 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6.1%를 기록했습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 : 현재 수요 위축으로 인해서 그동안 누적된 재고를 기업들이 감축하는 노력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생산이 위축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계속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요.]

경기 침체의 고통이 누적돼는 올 하반기에는 고용 부진이나 금융기관 부실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저금리에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린 상황에서 섣부른 경기 회복론은 구조조정 노력을 게을리 하게하고 새로운 버블을 형성해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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