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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박 지켜라"…문무대왕함 첫 '호송작전'

<8뉴스>

<앵커>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던 우리 선박들이 최근 잇따라 해적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16일)부터는 현지에 파견된 문무대왕함이 우리 선박의 보호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30일 소말리아 동쪽 480 마일 해역.

우리 선원 13명 등 20명이 탄 3만 7천톤급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적들은 스피드 보트를 타고 접근해 AK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해적 피습 선박업체 직원 : (해적이) 잠깐 좀 붙었다가 (우리 선박이) 속력을 내서 가니까 모터 보트로 쫓아오다가 모터 보 트 기름이 떨어지니까 물러났다고….]

이 화물선은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아덴만을 멀리 우회해 항해했지만 해적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얘기만 들었는데 저희들도 놀라서…멀리 그래도 400 마일 이상은 꽤 되는 거리인데, 700킬로 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인데 (해적이) 나왔더라고요.]

지난 달 2일에는 우리 선원 9명이 탄 5만 7천톤급 유조선이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을 만났습니다.

해적들은 해운업체가 미리 고용한 영국인과 예멘인 용병 3명과 총격전을 벌인끝에 물러났습니다.

[해적 피습 선박업체 직원 : 아덴만을 통항하는 선박들은 워낙 요새 상황이 그러니까 저희뿐만 아니고 대부분 업체들이 (용병을) 태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무대왕함을 주축으로 한 청해부대는 오늘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본격적인 우리 선박 호송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프랑스군도 해적 소탕 작전을 시작했고, 미국은 군사작전과 함께 해적들이 노획한 자산을 동결하는 등 금융제제조치도 취하기로 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각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복수를 다짐하고 있어 소말리아 해역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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