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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훔쳐 대출까지…'코피스족' 노린 소매치기

<8뉴스>

<앵커>

커피전문점에서 가면 들고간 가방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요? 커피전문점에서 지갑을 훔친 뒤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까지 받아온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주변 커피전문점 CCTV화면입니다.

한 남자가 들어왔다가 잠시 뒤 빈 자리에 놓인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에 구속된 36살 박 모 씨는 재작년 초부터 이런 식으로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을 돌며 손님들의 지갑을 훔쳤습니다.

확인된 범행 건수만 40여 차례, 피해액이 1억 1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박씨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버스 터미널 주변 커피전문점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여성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보통 가방을 뒤에 걸어놓기 때문에 (훔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씨는 범행 직후 근처 PC방으로 가 훔친 신분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찾기에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나 ARS 카드론 대출을 받았습니다.

보증없이도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만 확인되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곽 모 씨/피해자 : 친구하고 앉아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금서비스를 받고있다는 문자가 한번이 아니라 계속 연속해서 오는 것이에요.]

경찰은 커피전문점에선 긴장이 풀리기 때문에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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