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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첩보전쟁? '정보 빼내기' 수사 착수

<8뉴스>

<앵커>

경찰이 롯데, 신셰계, 현대 백화점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로의 전산망에 접속해 영업비밀을 훤히 들여다 봤다는 이해하기 힘든, 관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사흘 동안 롯데와 신세계, 현대 3대 백화점 본점에서 전산망 접속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쟁관계에 있는 백화점들이 서로 전산망에 접속해 매출 정보를 몰래 빼내는 관행에 대해  공정위가 고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 : 공공연한 비밀로 오랫동안 해왔었어요. 정통망법 위반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압수수색 한 것이에요. 접속기록부 같은 것…]

이들 백화점들은 경쟁사 전산망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백화점 납품업자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사의 브랜드별 매출 실적과 월별 매출 증감 자료 등 영업 비밀을 실시간으로 손금보듯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백화점 3사가 이런 정보를 브랜드 유치나 할인 행사 등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단순한 시장 조사였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대형 백화점 관계자 : 시장 조사 차원이고요. 협력 업체에서 자발적으 로 알려준 것이죠. (납품업체)통해서 매출 확인을 한 것이고요.]

대형백화점들의 과도한 경쟁이 그릇된 첩보전쟁을 낳았고, 여기에 힘없는 중소 납품업체들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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