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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 500년 전 모습 그대로…복원 첫걸음

<8뉴스>

<앵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상당히 축소된 채 내려왔는데요. 이제15세기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연주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시대에 종묘제례악은 100여 명의 악사들이 연주했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며 연주자가 18명까지 줄어들 만큼, 축소되고 퇴색했습니다.

[종묘제례악 연주가들이 급속히 줄어감에 따라 정부에서는 이번에 새로운 연주가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500여 년 전 본래 모습에 가까운 종묘제례악이 첫 선을 보입니다.

가야금, 거문고, 향비파, 그리고 대금, 중금, 소금의 이른바 '삼현삼죽'을 되살렸습니다.

맥이 끊겼던, 생·우·화, 즉 '생황'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악기 등은 고증을 거쳐 복원됐습니다.

복원한 악기 10종을 포함해 모두 21종이 새롭게 추가돼, 현악기의 부드러운 음색이 살아났습니다.

[이숙희/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 향비파, 당비파 같은 악기는 전승 자체가 단절됐기 때문에 그 악기의 연주법도 알 수가 없고 그래서 그런 것들은 더더욱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한 틀씩 일자로 놓던 편종과 편경을 'ㄷ'자 형태로 세 틀씩 놓는 등 악기 배치도 15세기 '악학궤범'대로 재현해 웅장함을 되살렸습니다.

좁은 무대에서 연주하느라 1, 2부로 나눠 악대 배치를 달리했고, 제례 순서 그대로 연주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종묘제례악 원형 복원의 중요한 첫 걸음을 놓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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