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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책 엇박…새차도 중고차도 안 팔린다

<8뉴스>

<앵커>

10년 넘은 노후차를 신차로 바꾸면 세금을 감면해준다는 정부 정책이 몇일 전 나왔죠. 자동차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인데 오히려 새차도 헌차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만 대 넘는 차량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양동 중고차단지.

지난 12일 세금 감면 지원책이 나온 뒤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중고차 대신 세금 혜택을 받고 신차를 사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탓입니다.

최근 연식의 중대형 중고차의 경우 많게는 100만 원 넘게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구입 계약을 맺었다가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환수/중고차 매매상사 대표 : 토요일, 일요일 같은 경우는 본매장에 거의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지금은 손님 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신차가 잘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10년 이상 된 노후 차를 모는 운전자들의 속성상 세금 혜택만으로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준석/현대자동차 대리점 과장 : 10년 이상 타신 분들이 과연 생활여건이 되시는지, 그것도 한 번 의심스럽게 한 번 생각을 해봐야하거든요. 자신이 타고있는 애마라고 생각을 한다면 안바꾸실테고….]

사려던 사람들은 혼선을 빚어온 정부 정책이 또 바뀔지 모른다며 구입을 망설입니다.

[장광수/신차 구매 희망자 : 더 혜택을 줘서, 사게끔 해준다고 할 수도 있으니 또는 잘 팔리면 (정책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려는지 혼란이 와요. 이걸 살까 말까.]

10년이 안 된 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역차별이라고 반발합니다.

갈팡질팡, 예측까지 잘못한 정책집행으로 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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