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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삼겹살 너무 비싸"…수입산이 국산 둔갑

<8뉴스>

<앵커>

최근 국산 삼겹살 값이 폭등하면서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파는 음식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단속반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서울 문래동에 있는 한 돼지고기 전문점에 불시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메뉴판에서 국산 돼지고기만 판다는 표시를 확인하고, 보관중인 삼겹살을 확인했습니다.

[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장 : 보면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았잖아요, 수입산이예요. 국산은 길고 보면 가장자리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고. 이런게 전형적인 수입산인데….]

식당주인은 수입산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더니 단속반이 공급 내역서를 내보이자 그제서야 실토합니다.

[적발된 식당주인 :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있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고, 요즘 국내산 돼지고기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이달초부터 수도권내 삼겹살 전문점 690여 곳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21곳은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였고, 6곳은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아 적발됐습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됐습니다.

그러자 국산수요가 늘어난데다 최근 사료값 마저 인상되면서 국산 삼겹살 가격은 수입산의 두배 이상 비싸졌습니다.

수입산은 삼겹살의 폭이 좁고 끝이 가지런하게 잘린 게 특징이지만 육안 구별이 어려워 속여파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품질관리원측은 지금이 계절적으로 삼겹살 소비가 많고 서민들이 즐겨찾는 육류인 만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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