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치장 탈주 감추기 '급급'…기강해이 도 넘었다

<8뉴스>

<앵커>

어제(12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인 피의자 2명이 도주한 사건은 경찰 근무 기강이 풀려도 단단히 풀린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총수도 총체적 부실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에서 피의자들이 도주할 당시 유치장 근무자는 한명뿐이었습니다.

2명 이상이 근무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근무자 한명도 피의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알지 못해 허수아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치장내 수감중이던 40대 여성 피의자가 소리를 질러 도주 사실을 알려준 뒤에야 윗선에 보고했습니다.

유치장 관리 규정도 완전히 무시됐습니다.

수감자들은 평소에도 경찰이  유치장 출입문을 열어놔 도주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달아난 피의자 한명은 유치장에서 금지된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나머지 한명은 현금 소지 한도인 만원보다 많은 돈을 갖고 있었습니다.

[신발가게 주인 : 여기서 끈 매고 돈 주길래 2만원 줘서 4천원 내준것 같은데, 맞다고 신고 끈매고 헌신발 버리고 갔어.]

하지만 경찰은 은폐에 급급했습니다.

[김종만/남대문서 형사과장 : (입은 옷 그대로 나간거죠?) 예. (따로 지갑이 있는 건 아니고요?) 예, 돈은 없고….]

[만원 이하는 유치인들이 현금을 소지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6시간 시간이 지났지만, 눈뜨고 피해자들을 놓친 경찰은 뚜렷한 해명을 피한채 아직도 감추기에만 급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