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짜 명품 가방을 만들어 밀수출해온 사람들이 세관에 또 적발됐습니다. 국내에 아직 시판되지 않은 신상품을 주로 모방해서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수사관들이 적발한 서울 면목동의 한 지하 단칸방.
재봉틀과 천 조각, 만들다 만 가방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세관 수사관 : 이거 전부 다 '짝퉁' 맞죠? (네. 맞습니다.)]
40살 주 모 씨 등 일당 4명이 이 곳에서 만든 것은 루이비통과 샤넬 등 가짜 명품 가방들입니다.
주로 일본 잡지에 나오는 인기 신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명품들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국내에선 아직 팔리지 않는 명품들을 만들어 일본에 밀수출했습니다.
진품일 경우 100만 원이 넘는 명품 가방들이지만, 이 곳에서 만든 가짜 가방은 6만 원 정도의 싼 가격에 넘겼습니다.
국제특급우편 EMS를 이용해 일본 대도시로 보낸 뒤 길거리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팔았습니다.
[피의자 : 한 개 해봤자 20~30% 마진 밖에 안됩니다. 신상(품) 위주로 해서 보냅니다.]
[조운식/서울세관 조사관 : 일본에서 인기 있는 품목은 신품을 구해서 일단 국내 제조업체한테 보냅니다. 이 것을 몇 개 만들어 주라. 이런 식으로 주문을 해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명품가방은 4,300여 점, 시가로 40억 원 어치나 됩니다.
서울세관은 가짜 명품 목걸이 등 시가 7억 원 상당의 보석류를 미국에 밀수출한 업체도 적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