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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까지 '버린 양심'…쓰레기 불법투기 극성

<8뉴스>

<앵커>

청정지역인 지방 산과 계곡이 각종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하치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벌어지는 불법 쓰레기 투기에 지방자치단체는 속수무책입니다.

JTV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파른 산비탈을 각종 쓰레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생활쓰레기에서부터 타이어와 냉장고까지, 최소한 100톤은 돼 보입니다.

[김영수/전북 완주군 환경위생과 : 월요일 날 보니까는 겉에만 이렇게 수북히 쌓여있는 줄 알았는데 흙더미 속에 파도 파도 계속 나와가지고 계속 파냈어요.]

쓰레기가 버려진 곳이 사람이 서 있기도 어려울 만큼 험하다 보니 치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일일이 대형 포대에 담아 기계로 끌어올리는 힘든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산중에 나 있는 임도를 통해서도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어서, 누군가 장기간 계획적으로 쓰레기를 투기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완주지역에서는 벌써 수 년째 시군 경계에 있는 외딴 고갯길에서 이렇게 대규모 쓰레기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처리한 양만 1천 톤 가량.

대부분 처리 비용을 아끼려는 건축업자나 일부 재활용 처리업체가 한 것으로 보이지만, 깊은 산 속에 은밀히 버려지다보니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김영숙/전북 완주군 환경위생과 : 골짜기나 산비탈에다가 버리기 때문에 치우다보면 정말 사고 위험성이 높아서 아찔한 정도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차라리 저희들 심정에서는 차라리 평지에다가 버려줬으면 고맙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돈 몇 푼을 아끼려고 내다 버린 양심에 산도 사람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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