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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 "이상득에 선처 부탁했지만 거절 당해"

<8뉴스>

<앵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현 정부의 핵심을 통해서 박연차 회장 구명로비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회장에게서 받은 2억 원은 모두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0일 동안,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반년 동안 통화한 내역을 조사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받은뒤 누구에게 구명로비를 했는 지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통화내역을 분석 결과 추 전 비서관이 이상득 의원과는 두 번 정두언 의원과는 한 번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이상득 의원과의 통화에서 박 회장을 선처를 부탁했지만 이 의원이 단호히 거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추 전 비서관은 정 의원에게도 구명로비를 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의 설명은 정 의원의 해명과는 일치하지만 추 전 비서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한 이 의원의 주장과는 상반됩니다.

검찰은 구명 로비가 실패했기 때문에 이 의원을 조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추 전 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 원을 모두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청탁 대상이 된 인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 조사를 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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