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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새판짜기…민노총 탈퇴 움직임 잇따라

<8뉴스>

<앵커>

민주노총의 강경투쟁 기조에 반발해 탈퇴를 결정하는 단위 조합들이 속출하면서 노동계에 새판짜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지하철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찬반 조합원 투표가 조금전인 저녁 7시 끝났습니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집행부는 탈퇴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노총의 강경 투쟁 노선이 조합원들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는 대구와 광주 등 나머지 5개 지하철노조와 힘을 합해 독자적인 지하철노조연맹을 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성희/인천지하철노조 위원장 : 지하철 노동조합 협의회를 넘어선 실용주의 노선의 새로운 노동운동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도 오늘(10일) 조합원 83.9%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로하고 한국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동부는 오늘 조합원 3분의 2찬성이 아니라 과반수 찬성으로도 상급노조 탈퇴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민노총 탈퇴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되면서 노동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 : 내년부터 복수노조 환경이 되기 때문에 온건한 실리의 노선 가진 노동운동이 자리를 잡을 것은 분명하고요.]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강경노선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노사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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