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석면 오염 우려가 있는 약품 1,100여 개가 판매금지된지 이틀째, 의약업계와 환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판매금지약들 중 일부는 대체할 약조차 없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판매 금지 이틀째.
처방전없이 살수 있는 약이 500종류가 넘어 약사들조차 헷갈립니다.
[00약국 : (서울 서대문구 노루모산 주세요.) 2천원요. (판매금지된 약이거든요.) 아 그랬어요? 제가 지금 바빠서 그걸 잘 못 봤어요.]
금지된 약품 가운데는 대체 약품이 없는 것이 2가지 추가로 확인돼 다른 약을 줄수가 없어 난감해합니다.
[여윤정/약사 : 환자분들은 이 약을 계속 먹었었고, 다른 약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요. 그런 환자분들은 자기가 안 먹어야 되는지 먹어야 되는지, 그것도 우선 혼란스럽겠고….]
이미 받은 처방약도 문제입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금지된 약이 들어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안다고 해도 다시 처방을 받아야 하는 건지, 이 때 진료비와 약값은 누가 부담해야 하는 건지, 식약청은 아무런 지침도 없습니다.
[고혈압약 복용자 안 모 씨 : (의사에게 물어보니) 일단 (석면탈크가) 들어가 있는 건 사실이고, 그래서 다음주쯤 약을 바꿔줄 지, 저 자신도 4년 동안 먹었는데 괜찮은 것인지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혼란속에 식약청은 당초 1,122개 품목을 판매금지시켰다가 40개 품목은 석면탈크 사용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석면이 없는 탈크로 만든 새 약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약 3주, 이 때까지는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