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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단에 인력감축…위기에 선 자동차업계

<8뉴스>

<앵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쌍용차는 전 직원의 36%를 줄이기로 했고, GM 대우는 또다시 공장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GM 대우는 어제(7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수출대금의 외환 손해를 피하기위한 파생상품 거래에서 1조 9천5백여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매출액의 15.9%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 때문에 재작년 184%였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732%로 급증했습니다.

[용대인/한화증권 연구위원 : 다른 상품의 손실은 대폭적으로 나왔는데 이 부분은 사실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잘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대규모로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됩니다.]

GM대우측은 2008년 회계에 2009년과 2010년 예상 손실액까지 포함시키다 보니 액수가 커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국세청도 정확한 자금흐름과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겠다며 GM 대우에 세부 회계자료를 요구했습니다.

GM 대우는 판매율이 떨어지면서 부평 공장은 오늘부터,  군산공장은 다음주부터 20일까지 다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는 2천6백여 명을 줄이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직원의 36%에 해당됩니다.

[이유일/쌍용자동차 회장(공동관리인) : 이 인원을 끌어 안고는 회사가 절대로 회생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정부와 채권은행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더 이상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지만,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를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인력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업계가 본격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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