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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곳간지기' 정상문…40년 사귄 고향친구

<8뉴스>

<앵커>

앞선 보도에서도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노 전 대통령을 벼랑끝으로 몬 배경에는 40년 지기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의 체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과 이번 사건의 함수 관계를 허윤석 기자가 풀어보겠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0년 여름 경남 김해의 한 암자에서입니다.

고시 준비생이었던 노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46년생 동갑내기에 고향도 같아 바로 말을 틀 정도로 가까이 지냈습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75년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고, 정 전 비서관은 78년 7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향 친구인 두 사람이 새로운 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8월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부터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4급 서울시 감사담당관이던 정 전 비서관을 파격적으로 1급 자리인 총무 비서관으로 임명했고 퇴임 전까지 4년여 동안 청와대 안살림을 맡겼습니다.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각별한 관계 때문에 정 전 비서관의 비리 연루의혹이 나올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름도 함께 거론됐습니다.

이번에도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전격 체포되자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오늘(7일) 사과문을 통해 "혹시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진술하지나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밝힌 점도 40년 지기인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를 짐작케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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