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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빚 갚으려 박연차 돈 받아" 사과

노 전 대통령 재임시 금품수수 가능성 배제 못해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을 직접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검찰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7일) 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전격 체포되자 자신의 홈 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했다"면서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의 집'이란 말은 아내를 뜻하는 경상도식 표현으로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아 사용했다는 뜻"이라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은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조사에 응해 진술할 것이며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은 시점과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 전 대통령의 재임시 금품수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조카사위인 연 모 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 달러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임 후 그 사실을 알았지만, 투자 성격이고 직무가 끝난 후라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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