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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세유적 한순간에 '와르르'…피해 심각

<8뉴스>

<앵커>

어제(6일) 발생한 이탈리아 지진, 피해규모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79명으로 늘었고 13세기에 세워진 중세 도시의 유적들도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새 내린 빗 속에 생존자들은 공포와 추위에 떨었습니다.

유서 깊은 도시 라퀼라는 하룻밤새 거대한 텐트촌으로 변했습니다.

현재 까지 사망자는 179명, 부상자가 1,500여명, 밤새 100여명이 구조됐지만 아직도 70여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라퀼라 부근 온나에서는 주민 300명 중 3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각국에서 자원봉사대가 속속 도착해 구조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또다른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13세기에 세워진 라퀼라의 중세 유적들이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라퀼라에는 로마네스크와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양식 등 중세부터 근대까지 건축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산타마리아 디 콜레마기오 교회 등 유명한 교회들이 상당수 파손됐습니다.

16세기 성채 일부도 무너졌습니다.

1548년 건설된 도시의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문인 포르타 나폴리도 파괴됐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졌습니다. 대부분 아주 오래 전에 건축된 건물들입니다.]

지진의 여파로 95km 떨어진 로마의 카라큘라 목욕탕도 훼손됐습니다.

지진이 잦은 이탈리아에서는 유적 피해가 종종 일어납니다.

지난 97년 아시시 지진으로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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