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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공천 배제' 결정…민주당내 갈등 증폭

<8뉴스>

<앵커>

다시 국내 소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4·29 재보선 공천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이면서, 민주당의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동영 전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일괄되게 추진해 온 전국정당화 노력에 비춰 정 고문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자신은 죽을지 몰라도 당은 살려야 한다는 각오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허를 찔린 정 전 장관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불교 경전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 결심을 밝혔습니다.

중재에 나섰던 중진 의원 5명도 공천배제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고 정 전 장관의 공천을 지지해 온 민주당 의원 15명도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가 독단적인 결정으로 당내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 : 당 지도부에게 엄중 경고한다. 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배제 결정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이들 의원들은 공천배제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지도부는 이번주 안에 후보 공천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4월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로 끌어가려던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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