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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이탈리아를 덮친 강진…국가 비상사태

<8뉴스>

<앵커>

오늘(6일) 새벽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오늘 새벽 3시 32분, 이탈리아 중부 아브르초 주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주도인 라퀼라와 부근의 카스텔누오보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현재까지 최소한 50명이 숨졌다고 말한 것으로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기숙사가 무너지는 등 건물 1만 여채가 파괴됐고, 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상태여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00년대 들어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될 이번 지진은 로마에서 동쪽으로 95km 떨어진 라퀼라 지하 10km가 진앙지로 로마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마리엘라/현지 주민 : 한밤에 자고 있는데 집이 마구 흔들렸어요. 동생이 서랍장에 깔리고, 아주 무서웠어요.]

현지 소방당국은 구조견을 동원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라퀼라는 13세기 중세 시대의 도시로 7만여 명이 살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중세 유적들이 무너졌다고 현지 관리들은 밝혔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러시아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진이 자주 나는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02년에도 중남부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으로 28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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