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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금이 기회?…긴장 틈 타 '군사력 강화'

<8뉴스>

<앵커>

일본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 사태를 자국의 군사력 강화의 지렛대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발사 전부터 의도적으로 조성한 긴장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와 육지 곳곳에 포진했던 일본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당초 장담처럼 요격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시스템이 북한 로켓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아소/일본총리 : 상황 파악과 전달 등 일련의 대응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난 1998년 구축된 일본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실전 운용의 기회를 제공한 셈입니다.

집권 자민당 안에서는 어제(5일) 이후  이 미사일 시스템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듯 일본 정부는 내년에 PAC 3 미사일 기지를 16곳 증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군비 증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극우파의 '핵 무장론'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음주 기자 회견 파문으로 경질됐던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은 '북한이 핵 무기 운반 시스템을 완성하면 어떻게 대항할 것인가, 이젠 일본도 핵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일본을 지나 태평양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를 빌미로 한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은 이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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