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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 전 비서관, 박연차 구명로비 시도 의혹

<8뉴스>

<앵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이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박 회장의 구명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소장파 실세로 알려진 한 의원은 지난해 9월,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는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추 전 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시기입니다.

이 자리에서 추 전 비서관이 "노건평 씨가 박연차 회장을 한 식구로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당시 노 씨가 한 얘기를 자신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안끼리 건드리지 말자. 또 민정수석이나 검찰에 이를 전해 달라"고, 자신에게 부탁하기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추 전 비서관의 부탁대로 이를 민정수석이나 검찰에 전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추 전 비서관이 진술을 거부해, 청탁 대상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박 회장과 관련된 3조 5천억 원의 대한 자금을 분석하다가 비자금과 관련된 차명계좌 5백여 개를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의 홍콩법인인 APC의 계좌가 이번 주에 도착하는 대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500만 달러를 받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박관용·김원기 등 전직 국회의장과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불러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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