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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양국과 협상 예상…'인질'이 변수

<8뉴스>

<앵커>

북한은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든 한·미 양국과 직·간접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기자와 현대아산 직원이 협상의 중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현재 억류하고 있는 민간인은 미국인 여기자 2명과 현대아산 직원 1명입니다.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해 북한은 "불법 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면서 기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대아산 직원에 대해서도 우리측 인사와의 접견을 거부한 채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측이 억류한 민간인을 쉽사리 석방하지 않는 이유는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협상용 카드로 활용할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여기자 2명 석방카드를 미국에 제시하면서 북미관계를 풀어가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향후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경우 북한은 미국인 억류를 장기화하면서 맞불 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습니다.

PSI 전면 가입을 검토하며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 방안을 추진하는 남한에 대해서도 북한은 억류된 인질을 협상용 카드로 쓸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북한은 로켓 발사 이후 일정기간 냉각기를 거친 뒤 6자 회담이나 북미 대화와 같은 직접 협상이 진행되면 모종의 정치적 대가와 인질 석방을 맞바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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