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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거리 로켓 기술,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기술을 군사용으로 전용하고, 수출도 할 수 있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미간 직접대화를 압박하는 동시에, 결국 로켓 기술을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의 다단계 로켓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대결 정책으로 대응할 경우 북한을 로켓 기술의 군사이전으로 떠밀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켓 개발국은 미사일 개발국의 능력을 가진다"면서 로켓 기술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로켓 기술의 수출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열거하며 미사일 기술의 해외이전 가능성까지도 열어놨습니다.

특히 "90년대 미국이 북한의 다단계 로켓 성능을 확인한 뒤 북미 미사일 협상이 본격화 됐다"면서 미국이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강경한 입장이 표현돼 있지만 역설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98년에는 광명성 1호 발사 이후 한달여만에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시작돼 이듬해 대북 경제제재 완화와 미사일 발사 유예를 맞바꾸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조선신보 보도는 미국이 양자회담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하면서 로켓 발사를 통해 과시될 미사일 발사 능력을 또다른 협상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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