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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긴장 상태…"발사했다" 오보 소동까지

<8뉴스>

<앵커>

오늘(4일) 일본 열도는 하루종일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오늘 낮에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발표로, 방송들이 덩달아 오보를 내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16분,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언론에 긴급 통보했습니다.

NHK 등 일본 방송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일제히 속보 방송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NTV 뉴스 특보 : 정부가 방금 전 북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비행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를 접한 아소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총리 관저에 출근하면서 일본 조야의 긴장감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정부의 발표를 세계 주요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고, 국내 방송들도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뉴스는 불과 5분도 되지 않아 잘못 탐지된 소식이었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NHK 뉴스 특보 : 방금 전 발사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로켓 발사 정보를 취합해 전달하는 방위성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설명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전 10시 50분쯤에는 아키타 현이 한 직원의 착오로 주민들에게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통보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아키타현 주민 : 정부가 오보를 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모두들 불안해하고 있는데...]

오늘 오보 소동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일본 사회의 긴장감과 경계심을 반증합니다.

로켓 발사가 일단 내일 이후로 미뤄진 지금, 일요일인 내일도 오늘처럼 불안하고 초조하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일본 열도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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