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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동유럽처럼…'외국 기업들을 잡아라!'

<8뉴스>

<앵커>

동유럽이 서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떠오르면서 한국 기업을 포함해 많은 외국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했습니다. 여기엔 동유럽의 다양한 투자 유인책이 있었는데,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자동차는 10억 유로를 투자해 재작년 슬로바키아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습니다.

서유럽 시장이 코앞인데다, 무엇보다 슬로바키아 정부의 파격적인 혜택이 가장 끌렸습니다.

[배인규/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법인장 : 슬로박 정부에서 총 투자비에 대한 15% 현금지원이 있었고, 고속도로 건설과 철도 인입공사 그리고 현장근로자들에 대한 교육을 정책적으로 지원을 했기 때문에.]

폴란드도 외국 기업을 붙잡기 위해 14개의 경제특구를 지정해서 입주기업에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만 120여 개가 진출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유인책 덕분에 GPD가 우리나라의 1/3에 불과한 폴란드는 지난 한 해 우리나라보다 2배에 달하는 160억 유로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동유럽 진출 기업 가운데는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강환/신창전기 폴란드 법인장 : 경제특구가 모든 인프라를 구축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들어와서 자체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그런 점이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산성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기업이 국내로 U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지자체들도 유치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박익수/경기도 정책기획관 : 기업들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해지하고, 중소기업 수출 전용 물류시설을 지원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일자리 하나가 소중한 지금, 전 세계를 누비는 기업들을 붙잡을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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