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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최저'…대출금리 인하는 '찔끔'

<앵커>

은행의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에는 여전히 인색하기만 합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저축성 수신의 평균 금리는 연 3.23%로 한 달 전에 비해 0.93%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린 데 따른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새로 취급된 정기예금 중에서는 2%대의 금리를 주는 상품 비중이 지난 1월 9%에서 지난 달에는 38%로 높아졌습니다.

예금금리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주로 금리가 낮은 단기 예금에 돈을 넣어 두고 다른 운용방법을 물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새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5.73%로 1월보다 0.11%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기준금리나 수신 금리 인하폭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역마진을 우려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했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를 내리라는 정부와 여당의 압력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내일(1일)부터 신규 대출금리를 0.3% 포인트씩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압력이 있을 때만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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