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휴일 오전, 김연아의 연기가 진행된 4분여 동안 TV 앞의 시민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함께 가슴 졸이고 박수치고 환호했던 시민들의 응원 모습,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 선수가 국내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경기도의 한 아이스링크.
대형 전광판에 비춰진 김연아 선수의 동작에 따라 시민들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뀝니다.
두 손을 모으고 가슴을 졸이다 이내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마지막 연기가 끝나고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 시민들은 어떤 드라마보다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양경수 : 오늘 봤는데... 너무너무 감격스러워서 막 울컥했어요. 너무너무 잘해서 너무 자랑스러워요.]
도로 위 택시 운전사들은 잠시 운전대를 놨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멋진 점프 연기에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모처럼 내무반에서 휴식을 취하는 전경들도 국민 여동생을 응원했습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 등 TV가 켜져 있는 곳곳마다 시민들은 자연스레 대한민국 응원단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야구 한일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면서 더욱 기뻐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오늘(29일) 하루에만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 응원글을 남겼습니다.
SBS TV로 위성 생중계 된 김연아 선수의 경기의 서울 지역 시청률은 29.9%, 점유율은 53.7%를 기록해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