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연아의 오늘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있었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든 '김연아 드림팀'을 소개합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제자가 연기를 하는 동안 링크 밖에서 함께 뛰었습니다.
점프 하나 하나 몸짓 하나 하나에 흥분했고 기뻐했습니다.
1980년대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남자 피겨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오서는 지난 2007년 김연아와 사제의 연을 맺었습니다.
올림픽에서 2번 모두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풀어줄 수제자로 김연아를 선택했습니다.
오서는 오늘(29일) 경기에 앞서 '피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제자와 영광을 함께 했습니다.
[브라이언 오서/김연아 코치 :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연아는 눈물을 흘리고..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승도 기분 좋지만, 제가 오늘 김연아의 연기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안무가 데이빗 윌슨은 음악 편곡과 기술 배치까지 도맡아가며 김연아를 은반 위의 발레리나로 만들었습니다.
[데이빗 윌슨/김연아 안무가 : 김연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월하게 스케이트를 탑니다. 안무가로서는 꿈과 같은 선수죠.]
어머니 박미희 씨는 김연아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김연아가 피겨를 시작한 7살 때부터 훈련 전 과정을 직접 챙겨왔습니다.
또래 친구없이 빙판에서 생활해야 했던 김연아에게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엄한 스승이었습니다.
[박미희/김연아 선수 어머니 : 애 성격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할 정도로 크게 싸워본 적도 많았어요. 그 때는 아이만을 위해 그만 둬버릴까 하는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이들 '김연아 드림팀'은 밴쿠버올림픽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다시 뛸 준비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