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은 제재 논의만으로도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며 관련국들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큰 소리를 내는 이유는 유성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로켓 발사에 대해 비난하거나 제재안 상정을 논의만 하더라도 6자회담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 : 그 순간부터 6자회담은 없어지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 비핵화를 향하여 지금까지 진척돼온 모든 과정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006년 핵실험이 대포동 2호 발사 이후 안보리 제재안에 따른 자위적 방어행위였다"면서, 유엔이 제재에 나서면 2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대사도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못 산다고 우주개발을 하지말라는 유엔 결의는 없다"며 로켓 발사가 우주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경 대응 경고를 국제사회의 제재논의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로켓 발사 이후에 북한에 가해질 수 있는 외부의 압박에 대해서 북한이 사전에 그것을 방어하는 차원에서의 강력한 대응의 하나의 형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북한이 6자 회담 탈퇴를 거듭 거론하고 있는 것은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