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 종로가 지역구인 3선 의원이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박연차 회장 로비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전혀 언급이 없었던 인물이어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10시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자진 출석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박 회장이 초청한 국내의 한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한 뒤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여비서 다이어리에 적힌 행사 일정을 단서로 박 회장을 추궁하자 박 회장이 '박 의원에게 강연료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나 강연을 했지만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2년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3선 중진 의원으로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을 오늘 밤 늦게까지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조사와 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소환에 불응했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 대해 여야 협상이 끝나는 29일 이후로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지만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모레 현역의원 한 명을 더 소환 조사하기 위해 해당 의원과 출석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달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현역 의원에 대한 1차 수사를 마무리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