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로켓 발사체가 함경북도 무수단리 발사대에 장착된 모습이 오늘(27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의 영해나 영공으로 들어올 경우에 파괴하라고 자위대에 공식명령을 내렸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북한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발사대 주변에는 전에 없었던 대형 차량 4대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료 주입을 위한 차량으로 보입니다.
3일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발사대에 로켓 발사체가 장착되기 전과 장착된 이후, 그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야 오사무/일본 군사전문가 : 설치된 미사일이 빛을 차단해서 검게 나타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늘 아소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발사체나 그 낙하물이 일본의 영해나 영공으로 떨어질 경우, 즉각 파괴하라는 명령을 사상 처음 발동했습니다.
유사시 총리의 별도 지시없이 현장의 판단에 따라 조치하라는 것입니다.
[하마다/일본 방위상 : 만에 하나 북한의 발사체가 고장 등으로 일본에 낙하할 경우에 대비한 것입니다.]
요격이 이뤄질 경우, 먼저 동해 상에 배치된 이지스함에서 SM3 미사일로 1차 요격을 하고 실패할 경우 육지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2차 요격에 나서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3곳과 이와테, 아키타 지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동해에는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2척을 배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조치가 자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불안감을 조성해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아소 정권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