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예외인 곳이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불고 있는 미니 바람,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교육 사이트를 기획하는 임철빈 씨의 사무실은 1인용 초미니 공간입니다.
10제곱미터 면적에 책상과 컴퓨터, 팩스, 전화기가 갖춰져 있습니다.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세 45만 원.
개인 사무실에 공동 사무기기와 회의실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임철빈/1인용 사무실 입주자 : 이 정도 금액으로 이런 시설물들을 그대로 쓸 수 있고 나머지 공간들을 쓸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종량제 사무실'로 직원이 2명이면 2인용 사무실이, 5명이면 5인용 공간과 사무집기가 제공됩니다.
직원 1명당 40만 원 내외의 월세만 내면 돼 서울 강남권의 일반 사무실 임대비용보다 30% 이상 쌉니다.
독신자나 장기 출장자를 위한 미니 원룸도 인기입니다.
10제곱미터의 좁은 공간에 침대, 책상, 냉장고는 물론 그럴듯한 화장실도 있습니다.
[고종옥/한국창업지원센터 소장 : 경기침체가 계속 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주거비용과 사무실 월세를 낮추려고 하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이러한 소호 사무실이나 미니 원룸에 투자하게 되면 그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ㅅ브니다.]
미니원룸에 식사를 제공하는 셀프 하숙집, 작은 사무실에 침실이 겸비된 하이브리드 오피스텔도 등장했습니다.
지독한 불경기에 아파트 짓기를 주저하고 있는 대형건설업체들도 초소형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