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연아 선수는 '피겨여왕'이라고 불리면서도 부상 때문에 유독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 악연을 끊는 건 물론이고, 역대 최고 점수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지난 2번의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에 발목이 잡혀 모두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부상을 털어낸 이번 시즌에는 한 단계 올라선 스핀과 점프 동작으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역대 최고 점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합계에서 사상 첫 200점 돌파입니다.
합계 최고 점수는 아사다 마오가 가지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김연아의 기록이 앞섭니다.
세계피겨계는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두 선수의 7번째 라이벌전에 들떠있습니다.
[스캇 해밀턴/미 NBC 중계 해설자 : 연아가 잘 하면 마오가 따라붙고, 마오가 잘 하면 연아가 따라붙고 서로가 자극을 주는 좋은 상대입니다. 예견할 수 없는 이번 승부의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김연아는 실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확률 낮은 트리플 루프대신 안정적인 더블 악셀을 뜁니다.
그동안 실패한 트리플 루프보다는 가산점까지 얻는 더블 악셀이 실속이 넘쳤습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가산점을 위해 더블 악셀 전에 이나바우어 동작도 추가했습니다.
초반 점프 실수에 대비한 예비 점프까지도 준비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내년 밴쿠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습니다.
김연아가 정상에 오르고 김나영이 12위안에 든다면 우리나라는 여자싱글에서 3장의 출전권을 확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