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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산림, 탄소방출량 증가…아마존의 '복수'

<앵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탄소 배출량' 줄이기가 지구촌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지구의 탄소를 빨아들여 정화해왔던 아마존의 열대 우림이 요즘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넓이의 25배나 되는 아마존이 지구촌의 허파 기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마다 2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온 아마존이 지난 2005년부터는 오히려 매년 30억 톤씩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있습니다.

30억톤은 전 세계인이 1년 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입니다.

아마존 일대에 극심한 가뭄이 닥쳐 울창한 열대 우림이 성장을 멈추거나 말라죽으면서, 흡수하는 산소보다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이는 13개국 학자 70여명이 참가해 아마존 숲의 나무 십만여 그루를 조사한 결과로,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학자들은 가뭄이 더 심해지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아마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욱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스 베롤르메/세계야생기금 기후변화팀장 : 불법 벌목, 날씨 변화, 기온 상승의 악순환으로 인해 아마존이 말라가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나무들이 저장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무려 1조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상적인 탄소 배출량 감소 노력만큼이나 아마존의 열대 우림 보호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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